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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상처치료 연고 / 항생제 연고 - 후시딘, 마데카솔, 에스로반, 바스포

by Adell~ 2022. 10. 19.

 

 

일상생활과 업무 중에 가벼운 상처를 입게 되면 상비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항생제 연고인 후시딘과 마데카솔일 것입니다. 마데카솔은 동국제약에서 1977년에 출시한 것이며, 후시딘은 동화약품에서 1980년에 출시한 연고입니다. 이처럼 마데카솔과 후시딘은 40년이 넘도록 우리 생활에서 상처치료에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아이가 다쳤는데 마데카솔이 좋아요? 후시딘이 좋아요? 좋은 걸로 주세요."

이런 물음이 많을 정도로 마데카솔과 후시딘을 같은 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어느 때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상처치료에 사용되는 연고는 이 두가지 외에는 없는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이 외에도 에스로반, 바스포 등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가벼운 상처에 사용되는 항생제 연고를 언제,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후시딘vs마데카솔vs에스로반vs바스포
후시딘vs마데카솔vs에스로반vs바스포

후시딘 연고

후시딘연고의 주성분은 퓨시드산나트륨입니다. 이 퓨시드산나트륨은 그람 양성균에 작용을 하는데, 세균을 죽이는 작용이 아닌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생제입니다. 피부의 1차 감염은 주로 그람 양성균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모낭염, 봉와직염, 농가진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그람양성균에 작용하는 후시딘이 1차 감염을 예방하여 2차 감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후시딘은 침투력이 매우 우수하여 딱지 위에 사용해도 침투되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생후 4주 이내 신생아와 미숙아를 제외한 아기에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환부를 깨끗이 하고 1일 1~2회 적당량을 환부에 직접 바르거나 무균 거즈에 넓게 펴 발라서 붙여줍니다. 두껍게 바르지 않고 보통 1주 정도로 투여기간을 제한하는데, 이는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제로 퓨시드산나트륨에 대한 내성균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데카솔 케어 연고

마데카솔은 마데카솔 연고, 복합 마데카솔 연고, 마데카솔 케어 연고 세 가지가 있습니다. 마데카솔 연고는 항생제 성분은 없으며, 센텔라아시아티카로만 이뤄져 세포 재생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데카솔 케어 연고의 주성분은 항생제인 네오마이신과 흉터를 방지하는 센텔라아시아티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네오마이신은 그람음성균에 작용하여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데, 후시딘과는 달리 2차 감염에 주로 나타나는 그람음성균에 강합니다. 센탈라아시아티카는 병풀이라는 풀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세포 재생 시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상처 후기에 세포 재생을 도와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마데카솔 케어는 2차 감염을 막아주며 세포를 재생해주는데 좋습니다. 약국에 가서 마데카솔을 달라고 하면 대부분 마데카솔 케어 연고를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합 마데카솔 연고는 네오마이신, 센텔라아시아티카,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로 이뤄졌는데, 마데카솔 케어 연고에 스테로이드 성분인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를 넣은 것입니다. 그래서 복합 마데카솔은 필요에 따라서 적은 용량만을 사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마데카솔에 들어있는 네오마이신도 내성균이 많은 편이며, 특히 너무 다량으로 사용 시 신장애나 난청 등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가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겠습니다.

 

마데카솔 vs 후시딘 비교

위에 설명처럼 후시딘은 피부 감염에 1차적으로 잘 생기는 그람 양성균에 강한 항생제이고, 마데카솔 케어는 2차 감염에 주로 나타나는 그람음성균에 더 강한 항생제입니다. 하지만 작은 상처에 후시딘을 바를지, 마데카솔을 바를지 고민하지 마시고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바르셔도 됩니다. 굳이 나눠서 사용하고 싶다면 상처 초기에는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후시딘을,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 마데카솔 케어를 잘라주면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에스로반 연고

에스로반, 베아로반, 박테로신 모두 제조사만 다른 같은 성분의 약으로, 주 성분은 무피로신(Mupirocin)으로 단일 항생제입니다. 이 무피로신도 세균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여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 하는데, MRSA(메티실린,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등 내성균)를 포함한 그람 양성균과 그람음성균에 모두 효과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또한 후시딘에 내성을 보이는 균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무피로신은 후시딘과 마데카솔 보다 더 넓은 범위의 균에 대해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무피로신에 대한 내성이 적은 편이어서 효과도 크며, 부작용도 적은 편입니다. 수술 부위의 감염을 방지하는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에스로반은 FDA 분류 B등급으로 임산부 상처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응증은 농가진(고름딱지증), 모낭염, 종기증, 감염성 습진과 같은 세균성 피부 감염증과 외상 및 화상에서의 세균성 피부 감염증에 사용됩니다. 감염 부위를 1일 2~3회 10일간 소량을 바르고, 필요한 경우 바른 부위를 드레싱 하거나 밀봉할 수 있습니다.


바스포 연고

지금까지 위에 설명한 후시딘, 마데카솔, 에스로반은 단일 항생제인데, 지금부터 설명할 바스포 연고는 복합 항생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성분은 바시트라신, 네오마이신, 폴리믹신B로 무려 세 가지가 들어있어 2차 감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집니다.

▶ 바시트라신은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여 그람 양성균에 대한 살균작용을 합니다.

▶ 네오마이신은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여 그람 음성균의 세균 증식을 억제합니다.

▶ 폴리믹신B는 그람 음성균의 세포막 투과성을 변경시켜 세균 내 내용물이 밖으로 빠져나오게 합니다.

바스포 연고는 그람 음성균과 그람 양성균에 모두 효과적으로 위의 3가지 상처연고보다 항균 범위가 넓습니다. 곪은 상처나 진물이나 고름이 난 상처, 베인 상처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화상의 감염방지에도 효과적입니다. 감염 부위를 깨끗이 하고 1일 1~3회 적당량을 상처부위에 바르는데, 상처 부위에만 도포합니다.


정리

상처연고는 개봉 후에는 6개월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 남은 약은 약국에 폐기하시길 권장합니다. 약 사용 시에는 오염방지를 위해 손가락 보다는 면봉을 사용해 주세요. 소아의 경우 보호자 감독 하에 사용하도록 하며, 아이들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항생제 연고는 장기간 사용시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10일 이내에 사용하시고, 증상에 호전이 없으면 다른 연고로 바꿔서 사용하시거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항균 범위 = 바스포 연고 > 에스로반 연고 > 마데카솔 케어 연고, 후시딘 연고

바스포 연고가 항균 범위가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사용해야 하는데 바스포가 없다면 다른 연고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임산부가 사용 가능한 것은 에스로반 연고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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